결정장애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떼, 카푸치노 아니면 라떼모카?'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음료수대 앞으로 가서 종이컵에 찬물 한 잔 따라 마시며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의 갈증을 풀었다. 그리고 그 컵을 커피머신에 올려 놓고 잠시 망설였다. '라떼? 카푸치노? 아니면 라떼모카?' 여기가 카페 전문점도 아니고 그냥 아무거나 마시면되지. 그러나 잠시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머뭇거리다 '오늘은 카푸치노다' 하며 버튼을 누른다. 나는 먹는 것은 잘하지만 실제로 미식가처럼 미적(味的) 감각은 없는 편이다. 소위 말하면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잡식성이고, 험하게 말하면 '돼지 같은 입'이다. 그래서인지 맛에 예민하지도 않고 가리는 것도 없다. 커피도 늘 습관적으로 '아메리카노'다. 물론 이 커피머신에도 진하고 연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있다. 한동안 아메리카노만 마셨더니 얼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