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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상(一想)/음식 이야기

'라떼, 카푸치노 아니면 라떼모카?'

사무실에 있는 커피머신, 웬만한 카페 부럽지 않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음료수대 앞으로 가서 종이컵에 찬물 따라 마시며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의 갈증을 풀었다. 그리고 컵을 커피머신에 올려 놓고 잠시 망설였다.

  '라떼? 카푸치노? 아니면 라떼모카?'

  여기가 카페 전문점도 아니고 그냥 아무거나 마시면되지.

  그러나 잠시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머뭇거리다 '오늘은 카푸치노다' 하며 버튼을 누른다.

  나는 먹는 것은 잘하지만 실제로 미식가처럼 미적(味的) 감각은 없는 편이다. 소위 말하면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잡식성이고, 험하게 말하면 '돼지 같은 '이다.

  그래서인지 맛에 예민하지도 않고 가리는 것도 없다.

  커피도 습관적으로 '아메리카노'. 물론 커피머신에도 진하고 연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있다. 한동안 아메리카노만 마셨더니 얼마 전부터 다른게 마시고 싶어졌다. 그래서 라떼를 마셨는데 우유가 많아서인지 어떤 날은 속이 부글거리기도 했다. 장이 어릴 때부터 유지방에는 약하.

  그래서 마시게 된것이 카푸치노. 그런데 종이컵에 나온 커피를 보면 카푸치노에 우유가 더 많은것 같아 보인다. 커피전문점이 아닌 자판기 커피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분명 라떼와는 다른 맛이다.

  그러다가 한동안 맛들인 것이 라떼모카(모카라떼)다. 이것은 요즘 아침을 안 먹고 오는 날 마시기 좋은 같아 가끔 마신다. 이렇게 마시는 커피가 하루 평균 4잔이다.

  커피를 매일 마시면서도 커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니 역시 '꿀꿀이 '이라 해도 말이 없다. 그래서 한번 찾아봤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라떼는 에스프레소(커피 추출원액) 1 우유를 3.5 정도의 비율을 넣고 위에 약간의 얇은거품을 올린 것으로 우유의 양이 많다. 그래서인지 이걸 마시면 어떤 날은 속이 부글거렸던 거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 1 우유 2 정도로 우유의 비율을 낮추면서 두꺼운 거품을 많이 내는게 특징이다. 커피에 우유가 많아 보인 이유다.

  라떼모카는 예멘의 모카커피를 가지고 라떼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 에티오피아의 영향을 받아 약간의 초코가 들어간 것이 다른점이다. 물론 커피전문점이 아닌 자판기이기 때문에 우유 거품 위에 약간의 초코시럽을 예쁘게 뿌려준다든가 하는 것은 없다. 무조건 순서대로 한꺼번에 종이컵 안에 쏟아 넣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커피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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