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협심증 시술 오전 내내 응급실에 누워 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침대에서 내려와 보호자용 프라스틱 보조의자에 내가 앉고 힘들어하는 아내를 침대에 눕게 했다. 사실 가슴통증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아픈데가 없으니 다른 응급환자들 처럼 침대에 누워만 있기가 너무 지루했다. 어제부터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의 하루를 고스란히 체험하는 중이라 남들은 생사를 넘나들고 있던 그 시각에도 나는 배고픈 생각만 했다. 어제 점심부터 금식하라는 지시 때문에 24시간 넘게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했으니 오죽이나 배가 고팠다. 이런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자니 뱃가죽이 자꾸만 등에 붙으려해 오히려 앉아 있는게 편했다. 그동안 내 주위의 응급환자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집중치료실이나 수술실, 또는 병실을 찾아 떠나고 또 다시 그 자리를 다른 환자들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